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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조업 회계와 세무/(3) 인건비 및 4대보험

제조업 임률 계산법과 외주 단가 협상 비법

by 강셈 2026. 2. 10.

 

"세무사님, 직원들은 쉬지 않고 일하는데 왜 회사 통장에 남는 돈이 없을까요?"

제조업을 운영하시는 많은 대표님들이 연말 정산이나 부가세 신고 기간이 되면 이런 하소연을 하십니다. 장부상으로는 급여가 나가고 매출이 발생하지만, 실제 공정에서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이익은 줄줄 새어나가기 마련입니다.

특히 외주 인력 비용이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변동하는 시기에는 감으로 경영하는 것이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은 제조업 경영의 핵심 지표인 임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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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조업 임률의 정의와 중요성

제조업 임률은 쉽게 말해 1시간 동안 제품을 생산하는 데 투입된 인건비의 단가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월급을 근무 시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 구조를 파악하는 현미경과도 같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종별 평균 노임단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공인 통계는 우리 회사의 인건비가 적정 수준인지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임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첫째는 직접 임률입니다. 현장에서 실제 제품을 조립하고 가공하는 생산직 직원들의 인건비를 총 작업 시간으로 나눈 값입니다.

둘째는 간접 임률입니다. 생산을 지원하는 자재 관리, 품질 관리, 현장 관리자 등의 인건비를 작업 시간으로 나눈 것입니다.

셋째는 제조 경비율을 포함한 임률입니다. 여기에는 인건비뿐만 아니라 기계의 감가상각비, 공장 전기료, 복리후생비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경비가 포함됩니다. CNC 가공이나 프레스 금형처럼 고가 장비를 사용하는 업종은 이 수치가 특히 중요합니다.

이 숫자가 명확해야 외주 업체가 제시한 단가가 합리적인지, 아니면 터무니없이 비싼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임률 계산 공식과 필수 체크리스트

임률을 계산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어떤 항목을 포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 아래의 표를 참고하여 우리 회사의 기준을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구분 계산 공식 활용 목적
직접 임률 직접 노무비 ÷ 총 직접 작업시간 현장 생산성 분석 및 개별 제품 원가 산정
간접 임률 간접 노무비 ÷ 총 직접 작업시간 관리 부서 효율성 점검 및 간접비 배부 기준 마련
종합 임률 (총 노무비 + 제조 간접비) ÷ 총 작업시간 최종 제품 견적 산출 및 손익분기점 분석
외주 임률 외주 가공비 ÷ 외주 작업시간 외주 단가 적정성 평가 및 협상 근거 자료

계산 시 주의할 점은 시간의 정의입니다. 단순히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의 시간이 아니라, 실제 기계가 돌아가거나 작업이 이루어진 유효 가동 시간을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또한 실무적으로는 다음 4단계를 거쳐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범위를 정합니다. 순수 인건비만 볼 것인지, 전기료와 같은 경비를 포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다음 시간을 정의합니다. 공정별로 작업 시간이 다르므로 라인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매월 실제 임률을 계산하고, 분기마다 목표 임률을 업데이트하여 차이를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이를 분석합니다. 계획보다 임률이 높게 나왔다면 설비 고장으로 인한 유휴 시간이 많았는지, 혹은 불량으로 인한 재작업이 많았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3. 실전 사례: 외주 단가 협상과 이익 개선

실제 현장에서 임률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첫 번째는 프레스 금형을 제조하는 A사의 사례입니다. A사는 매달 직접 인건비로 3,600만 원을 지출했고 작업 시간은 1,800시간이었습니다. 계산해 보면 시간당 2만 원이 내부 임률입니다.

그런데 외주 업체에서 시간당 2만 8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보통은 관행대로 계약했겠지만, A사 대표님은 내부 임률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우리 내부 평균보다 40%나 비싸다"는 구체적인 근거 앞에 외주 업체는 단가를 2만 3천 원으로 조정해 주었습니다. 이 협상 하나로 월 5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MCT 가공업체 B사의 사례입니다. B사는 주간에만 설비를 가동하다 보니 감가상각비와 전기료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어 임률이 3만 4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문제를 파악한 B사는 야간 교대조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같은 설비를 더 오래 돌리자 고정비가 분산되었고, 임률은 2만 7천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설비를 더 쓰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 것입니다.

이처럼 외주 단가를 검토할 때는 우리 회사의 임률과 15% 이상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야간이나 긴급 작업 조건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결론

제조업에서 임률은 단순한 회계 용어가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생산 효율성을 보여주는 성적표이자, 거래처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 무기입니다.

세금 신고를 위해 비용 처리를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재무제표에 숨겨진 진짜 원가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 없이 딱 하나의 공정부터 데이터를 모아보세요.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대표님의 공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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